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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가는길] 사이버대 왜 갔냐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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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노승걸
서울·뉴욕·베이징 … 어딜 가도 강의 청취

미국 뉴욕은 22년째 살고 있는 곳이다. 처음 이곳에 둥지를 튼 이후 줄곧 뉴욕에서만 지내고 있는 뉴요커(New Yorker)인 셈이다. 이곳에서 한국·중국·대만 등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물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무역업을 하며 50만 뉴욕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뉴욕한인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뉴욕에선 고국의 여러 대학이 동포들의 학구열을 반영한 단기 과정의 강좌를 개설하곤 했다. 그러나 한 달 또는 두 달 과정의 이러한 속성 강좌는 정규 과정이 아니어서 선택하는 데 망설여지곤 했다. 그러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바탕이 된 경희사이버대의 정규 학위 과정을 알게 돼 선뜻 입학을 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선후배 간 의견 교류나 참여활동이 큰 힘이 돼 왔다.

지난 3월에는 회사 출장이 길었다. 그래서 서울·베이징·칭다오의 숙소에서, 공항 라운지에서 틈틈이 수업을 들었다. 출석 수업이라면 불가능했던 인터넷 수업의 장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6과목을 수강 중인데 매일 출근해 1시간, 퇴근해 1시간, 그리고 때로 불가피하게 수강하지 못한 수업은 주말을 이용해 수강 및 복습을 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고 뒤처질 때도 있지만 더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며 의지를 굳게 다져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 주성아
수준별 어학 콘텐트 … 깊이 있는 학습 가능

2003년 겨울, 우리 학교에서는 제1회 입학생을 모집하고 있었다. 55년 외국어 교육의 산실인 한국외대를 모태로 만든 학교라는 점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전공과목·교양과목 할 것 없이 교육 콘텐트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수강과목을 더욱 재미있고 집중력 있게 들을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자료 등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수준별로 제작된 어학 콘텐트를 바탕으로 한 해설강의는 깊이 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도와줬다.

온라인으로 학습해야 하는 사이버대의 특성상 발음 교정 등을 염려하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기초 과목일수록 원어민 음성을 듣고 자신이 직접 녹음해 비교해 보는 강의는 물론, 음성을 직접 녹음해 제출하는 과제도 있다. 1학년으로 입학해 수업을 들을 때는 과제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튜터들이 과제에 달아 주는 첨삭을 기다리게 됐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우편으로 보내 첨삭을 받는 과목도 있었다. 대학 생활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1학년 때 다녀왔던 2주간의 일본 벳푸 연수였다. 교수님·학우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서울사이버대 김규대
77세인 나에게 더 넓은 세상 가르쳐줘

지난해 3월 77세에 서울사이버대 노인학과에 입학했다. 이 대학은 재교육이나 복수 전공을 위해 학업을 시작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재학생이 있는 게 특징이다. 취미는 컴퓨터다. 컴퓨터를 다루는 실력은 호주에 있는 신세대 손자와 e-메일을 주고받을 정도로 익숙하다. 독학으로 공부했는데 홈페이지도 만들 수 있다.

청주에서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잠시 교사 생활을 했다. 1987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정년을 맞았다. 정년퇴직한 뒤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웠다. 퇴직 후 사회에 공헌할 보람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98년부터 사비를 털어 대전에 컴퓨터 교실을 개설하고 부인과 함께 또래 노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2000명이나 되는 제자들을 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할아버지 컴퓨터박사’로 불리며 ‘고령자 컴맹 퇴치’ 공로가 인정돼 대전광역시로부터 ‘자랑스러운 대전인상’을 수상했다. 지역언론사가 주는 ‘모범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 뇌졸중을 앓았지만 건강을 회복한 뒤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싶어 지난해 사이버대에 입학했다. 공부를 해도 매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밤에는 기억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밤늦게 공부한다. 컴퓨터로 하는 일은 자신 있다. 졸업하면 노인복지 전문가가 돼 노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서울디지털대 유재섭
공공기관 꾸려나가는 데 큰 도움 … 낭만 가득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30여 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숭실대 노동관계 대학원, 고려대 노동관계 대학원, 노동연구원 최고지도자과정 등을 통해 견문을 넓혀 왔다. 그런데 공공기관 이사장 자리에 있다 보니 예전보다 더 사회적 책임의식도 느끼게 되고, 사회복지 관련 지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근로자·사업자, 또 구직자·실업자들의 능력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사장부터 솔선수범해야겠다고 생각해 사이버대 진학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평생교육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이 바로 사이버대다. 세계적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과 인터넷 이용 환경을 갖춘 곳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과 과정에 따라 충실히 학업에 정진하고,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동기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캠퍼스의 낭만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학교에서 새로운 지식을 열심히 익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주 사업인 인적자원 계발과 연계한 연구를 통해 현장경영에 접목시켜 보고자 하는 것이다.

세종사이버대 정용한 교
과과정 탄탄 …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

현재 세종사이버대 부동산경영학부에 재학 중이면서 성남시의회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격투기무도연맹 연수원장과 국민생활체육 성남시특공무술연합회장,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도 맡고 있다.

오프라인 대학 재학 중에 성남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현실적으로 출석이 힘들어 휴학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학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고심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사이버대를 추천받게 됐다.

여러 사이버대 중 부동산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자유게시판 활동, 대학원 진학률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활동도 지켜봤다. 그러던 중 눈에 띈 곳이 세종사이버대였다. 무엇보다 활발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학생들 간의 정보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부동산 관련 교과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선택하는 데 망설이지 않았다.

입학 후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점은 본인처럼 늦게나마 배우고자 하는 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일과 수업을 병행해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사이버대의 특성상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부하기에 지장이 없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반복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교수님과의 상담, 튜터제도를 통한 학생 관리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의회 활동뿐 아니라 남아 있는 학업에도 열중하려 한다.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박사학위까지 받는 등 늦게 시작했지만 평생 공부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

원광디지털대 최기원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 … 자신감 쑥쑥

출근해 컴퓨터를 켜면서 하는 일이 늘었다. 메일을 검색하고,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을 점검하고 원광디지털대에 접속해 공지사항과 수강과목의 질문과 답을 본다. 물론 그것이 내가 한 질문이 아니라도 내게도 필요한 내용일 때가 있다.

벌써 얼굴경영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쳤으니 뿌듯하다. 우연한 기회에 학과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과 이름도 특이하고 인상학을 공부한다니 여러 사람과 만나야 하는 나로서는 흥미로움과 호기심으로 그득했다. 53세인 내가 배워 보고 싶다고 느낀 것은 수시로 채용해야 하는 근로자와 직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었다. 비록 1년 정도 공부했지만 이런 바람은 적중했고 공부하면 할수록 재미는 커져 간다.

처음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업 시작 무렵 건축기계설비기술사를 취득했고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그리고 나이 40세 때 독립해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뜻하지 않은 소송 등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편입·졸업했다. 여러 형태의 대학을 다 다닌 셈이다.

살다 보면 스스로 자만해지거나 앞만 보고 가다가 힘든 경우를 만나게 된다.

또한 뭔가 허전하고 부족함을 느낄때가 있다. 이런 때 권하고 싶다. 배움은 우리의 자산이 되고 나 자신의 가치를 올려 준다. 생기가 돌고 자신감으로 나를 채워 준다. 아무 때나 공부할 수 있고 어떤 장소에서든 인터넷만 되면 가능하다.

한양사이버대 김교수
교수님과 수시 상담, 출장 때도 걱정 뚝

한국 로슈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일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찾던 중 사이버대를 알게 됐다. 최고의 사이버대라는 한양사이버대를 선택했다. 전문화된 다양한 전공과 이에 걸맞은 우수한 교육 콘텐트, 다양한 오프라인 강의와 행사를 통한 학우들과의 만남, 동아리 모임 등은 물론 도서관이나 컴퓨터 실습실 등도 이용할 수 있었다. 사이버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만 노력하면 언제든지 교수님, 또 학생들 간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시험은 기본이고, 퀴즈·과제·토론방 등이 온라인상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언제든지 질의와 응답, 일대일 상담, 쪽지, 게시판, e-메일 등을 통해 교수님께 질문이나 상담을 할 수 있다.

사이버대를 다니면 혼자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 선후배 간 만남을 통해 인맥도 넓히고, 다양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었다. 항상 화면을 통해 뵙던 교수님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 인터넷 학습은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일단 학습 내용을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다. 해외 출장이 있어도 걱정이 없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노트북을 반드시 가져가는 것은 물론, 미리 현지의 인터넷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 둔다.

졸업을 앞두고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한양사이버대 경영학부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감각을 습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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