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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 모두 急落 - 競選에 미칠 김영삼 대통령 영향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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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전당대회 대의원은 중앙과 지방출신으로 분류된다.

중앙은 중앙상무위원중에서 선출되는 사람들,당무회의에서 추천하는 대의원들,장.차관등을 지낸 국책자문위원,사무처당료,당직자를 비롯한 기타 당연직대의원등으로 구성된다.

지방대의원은 시.도지부나 각 지구당에서 선출한다.

이번에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 중앙.지방의 비율은 대략 4대6정도였다.

지방대의원들에게 당총재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지구당위원장들을 확보해야 했다.하지만 40%정도를 차지하는 중앙출신 대의원들에겐 총재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로 92년 경선에서 중앙대의원들은 김영삼(金泳三)후보를 지지하는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의 입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신한국당 대의원의 숫자와 중앙대 지방의 구성비율이 크게 바뀌면서 당총재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바짝 줄었다.

우선 중앙.지방의 비율이 1.5대 8.5로 되었다.金대통령이 중앙출신 대의원들에게 상당한 입김 행사가 가능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보.현철(賢哲)씨 문제등으로 15%로 줄어든 중앙대의원에게 조차 金대통령은 마음놓고'金心'을 작용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다.중앙은 당무회의추천(전국구예비후보.하위당료등) 5백명,국책자문위원 약 5백명,사무처요원 5백명내외,중앙상무위 선출 6백명,기타 당연직 대의원등으로 구성된다.

구성성분은 5년전과 다를 것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경선분위기가 많이 변해있어 총재가 이들에게 제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은 아니다.

거기에다 대의원수를 5천명에서 1만2천여명으로 확대하는'자유경선'분위기가 중앙대의원들에게도'자유로운 선택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형편이다.

당헌.당규 개정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당관계자는“새로 바뀐 대의원 구성에 따르면 총재도 경선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金대통령의'분파행동 자제'촉구를 뿌리치는 민주계의 움직임에서도 보이듯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金대통령의 입김은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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