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민, 염원준 제압 지역장사 세번째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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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근성의 샅바꾼'신봉민(22.현대)이 밀양장사에 등극했다. 신봉민은 6일 밀양체육관에서 벌어진 97밀양장사 프로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결승에서 염원준(20.한보)을 3-0으로 제압하고 감격의 패권을 차지했다.

상금은 1천만원. 이로써 신봉민은 지난해 마산.대구장사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지역장사 꽃가마에 올랐다.준결승에서 김정필(조흥금고)을 들배지기 두판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신봉민은 첫째판에서 염원준을 전광석화같은 들배지기로 넘어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신봉민은 이어 둘째,셋째판에서는 들배지기 수비에 주력한 염원준의 허를 찌르는 밀어치기를 구사,완승을 거뒀다. 신봉민은 지난 3월 구리장사대회에서는 백두급장사에 오르며 모래판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었다.

염원준은 준결승에서 키 217㎝의'인간기중기'김영현(LG)과 사투를 벌인 탓에 체력이 소진,정상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태현(청구).김경수(LG)등 올시즌들어 모래판을 양분해온 양대 강호가 김영현.신봉민에게 일격을 당해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이변이 연출됐다.이태현은 32강전에서 경기시작하자마자 2초만에 거구를 이용한 김영현의 밀어치기에 그대로 모래판에 주저앉았다.

또 김경수는 8강전에서 이날 유달리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신봉민에게 첫째판은 밀어치기,둘째판은 들배지기의 기술에 당해 완패하는 부진을 보이며 탈락했다.

한편 이태현과 송동원(진로).이성엽(현대)을 차례로 누르고 4강에 진출,파란을 예고했던 김영현은 염원준과 한판씩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으나 급격한 체력저하로 탈진,경기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갑생 기자

◇지역장사 순위 ▶밀양장사=신봉민(현대)▶1품=염원준(한보)▶2품=김정필(조흥금고)▶3품=김영현(LG증권)▶4품=서원덕(LG증권)▶5품=이성엽(현대)▶6품=박재식(현대)▶7품=김경수(LG증권)

<사진설명>

신봉민이 밀양 지역장사에 등극한후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밀양=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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