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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5거리 푸른지대로 탈바꿈 - 주민이 청소년 선도 폭력 근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청소년 패션거리로 불리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청소년폭력사건이 끊이지 않던 서울양천구목1동 목동5거리 일대가'폭력없는 푸른 지대(Blue Zone)'로 탈바꿈했다.

이 일대에서 영업중인 편의점.약국.문구점등 50여개 업소가'청소년 지킴이'로 나서 청소년 폭력사태에 적극 대처한 결과다.이들 업소는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앞다퉈 피해 학생들을 자신들의 업소로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선도활동에 나선다.

또 유흥업소의 불법 심야영업이나 10대 접대부및 호객꾼(삐끼)등을 감시하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홍익약국을 운영하는 이근숙(李槿叔.50.여)씨는“공공연하게 거리에서 벌어지던 학생들간의 패싸움이나 돈을 뺏는 모습이 최근 자취를 감췄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이같은 현상은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난달 20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金宗基)과 서울양천구(구청장 梁在鎬)가 청소년 폭력을 선도로 뿌리뽑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 일대를 블루 존으로 선포한 뒤부터 나타났다.

梁구청장은“블루 존이 예상외로 큰 효과를 거둬 장기적으로 구 전체에 블루 존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양천구의 활동을 거울삼아 우선 서초.강북.동작.구로.성동.용산등 서울시 6개 구를 이달중 블루 존으로 선포,시민과 학생들의 청소년폭력 예방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올해안에 서울시내 전 구와 전국 15개 도시에 블루 존을 설치키로 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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