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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 10연승 승승장구 - 해태, 쌍방울 완파.이순철 도루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OB가'불사조'박철순을 떠나보내는 날'잠실라이벌'LG는 또다른 신화를 만들고 있었다.

팀 최다인 10연승과 어느새 만 37세의 나이로 현역 최고령투수가 된 김용수.김은 5.1이닝을 5안타,1실점으로 호투해 영원한 젊음을 과시하며 팀 연승의 선봉장이 됐다.

김은 1회 1사후 1안타와 도루등으로 1사3루의 위기를 맞아 잠시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그러나 3번 이정훈과 4번 이도형을 포수 파울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내며 위기를 넘긴 김은 이후 자로 잰 듯한 제구력과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OB타선을 요리해 박철순이 부르던'마이웨이'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지난해 7월31일 이후 OB전 3연승. LG는 2회 5번 김동수.서용빈.송구홍의 연속안타로 무사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신국환의 내야 땅볼과 박준태.유지현의 적시타로 4득점해 초반 승세를 굳혔다.5번타자로 출장한 김동수는 4타수 2안타를 날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OB는 6회 김민호의 볼넷에 이은 정수근의 2루타와 4번 이도형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부산의 삼성-롯데전에서는 롯데투수 주형광이 시즌 첫 출장에서 행운의 1승을 건졌다.군문제로 뒤늦게 팀에 합류해 이날 3-3으로 맞선 6회 2사후 등판한 주는 7회초 역전을 허용하는 등 4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그러나 롯데는 7회말 박현승의 3루타등 3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해 주에게 첫 승의 기쁨을 안겼다.

현역 가운데 유일한 원년멤버로 남게 된 삼성 이만수는 3-2로 뒤진 5회 동점 적시타를 기록해 홀로 남은 외로움을 달랬다.

동향의 큰집.작은집이 만난 광주경기에서는'큰집'해태가 쌍방울을 6-1로 눌렀다.

쌍방울은 2회초 김기태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2회 곧바로 해태 박재용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한 뒤 5회 홍현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경기를 그르쳤다.

쌍방울은 3연패.해태 이순철은 8회 도루에 성공해 통산 3백64도루로 신기록을 세웠고 마무리 임창용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올해 21.2이닝 동안 방어율 0의 행진을 계속했다.

한편 청주의 현대-한화전은 비로 취소돼 30일 오후3시부터 더블헤더로 벌어진다. 김홍식 기자

◇29일전적 ▶잠실L G 041 000 101 000 001 000 7 1 O B 김용수(2승)강병규(2패)차명석(2승2세) ▶광주쌍방울 010 000 000 010 130 10× 1 6 해 태 김상진(3승1패)김기덕(2승1패)임창용(2승1패5세) 홈 김기태①(2회1점.쌍방울)박재용②(2회1점)홍현우③(5회3점.이상 해태) ▶부산삼 성 011 010 110 030 000 30× 5 6 롯 데 주형광(1승)김태한(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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