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진호 진로회장 - 지원대상 1~2곳 추가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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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진로그룹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장진호(張震浩)진로그룹 회장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짧은 시간동안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그는 자구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정상화대상기업중 1,2개를 추가로 팔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경영권에 대해서는 강한 집착을 보였다.

-채권금융기관의 경영권 포기 요구에 대한 진로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아직 정식 요청을 받은바 없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답하기 어렵다.현재로서는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밖에 할말이 없다.” -이번에 지원되는 8백4억원으로 자금난이 해소될 수 있는가.“기업별로 필요한 액수가 다르다.최소 필요 자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모르겠다.” -6개 정상화 추진 대상기업을 매각할 의사는 없는가.“현재로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1~2개는 추가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자생력 있는 것만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은 매각하겠다.단 매각하더라도 그동안의 투자 효과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영업 전략이 일관성이 있어야 경영 정상화도 잘될 수 있다.” -재계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경영권 포기 요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나.“경영권 박탈이 경영자 입장에서는 가장 치욕적 상황이 아니겠는가.”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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