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렴 회고록 연재 - 박대통령 국정운영 상세히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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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년3개월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金正濂)씨가 朴대통령이 피살된지 17년반만에 朴대통령의 국정운영.인사.친인척관리 방식등을 상세히 기록한 정치 회고록을 썼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朴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역대 지도자중 1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를 추모하는 상당수 국민들은 그가 애국적이고 청렴했으며 국가경영 능력이 탁월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시대에 민주와 인권이 많이 억눌렸지만 그것을 보상할 만큼 경제개발과 국가발전이 이뤄졌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金전실장은 회고록에서 특히 朴대통령이 각종 회의를 통해 국정운영의 긴장도를 유지했으며 친인척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인사를 효율적으로 한 사례를 많이 들고 있다.

회고록은 차지철(車智澈)경호실장의 국정농단과 해외건설의 부실등 朴대통령 통치의 과오도 거론하면서 교훈을 제시하려 했다. 〈회고록 첫회및 金씨 인터뷰 3면〉 중앙일보는 27일'김정렴회고록 제2권(청와대비서실 9년3개월)'의 원고를 단독 입수했다.중앙일보는 이를 요약,10회에 걸쳐 연재하며 연재가 끝난후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金씨는 90년 경제분야를 다룬 회고록 제1권(한국경제정책 30년사)을 펴낸바 있다.金씨는 69년10월부터 78년12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같은 재임 기간은 세계적으로 최장(最長)인 것으로 추정된다.그는“朴대통령은 재임 17년동안 비서실장을 3명밖에 교체하지 않았는데 전두환(全斗煥)대통령은 7년6개월동안 7명,노태우(盧泰愚)대통령은 5년동안 3명이며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년만에 4명이나 된다”고 비교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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