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북한에 첫 곡물지원 - 조계종등 중국산 옥수수 20억 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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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민간차원 대북(對北) 곡물지원 허용조치(3.31)이후 처음으로 우리 민간단체가 마련한 중국산 옥수수 1만6천이 북한에 제공된다.

통일원 이종렬(李鍾烈)인도지원국장은 25일“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와 조계종이 최근 중국에서 각각 옥수수 1만5천과 1천3백50을 구입,대한적십자사(韓赤)를 통해 조만간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중국산 옥수수는 당 가격이 1백30달러 수준으로 모두 20억8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늦어도 5월초까지 북한에 전달된다.

李국장은 또 경제단체를 통한 기업의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한적과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곧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24일 청와대에서 권오기(權五琦)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4자회담 설명회의 무산과 관계없이 3차 유엔대북지원에 참가키로 하고 1천만달러 상당의 옥수수 3만~4만을 유엔인도지원국(UNDHA)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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