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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마스터스 우승자 우즈 흉보다 큰낭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올해 마스터스 골프에서 우승한'신동'타이거 우즈(21)에게 인종차별.혈통구분등'핏줄'과 관련된 갈등과 논란이 일고 있다.79년 마스터스 우승자 퍼지 젤러(46.미국)가 우즈를 두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공개사과끝에 자신의 스폰서였던 슈퍼마켓 체인 K마트까지 잃었다.

젤러는 지난주말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를 겨냥,'심한 말'을 했다.“그 작은 애(타이거 우즈)는 내년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역대 챔피언들이 모여 식사를 할 때 프라이드 치킨 따위를 시키면 안된다”고 한 것.마스터스 대회에서 챔피언들의 식사 메뉴는 전년도 우승자가 정하게 되어있다.

젤러가 노예를 부를때 쓰던'그 작은 애'라고 우즈를 지칭하고 흑인들이 좋아하는 음식(프라이드 치킨)을 시켜선 곤란하다고 우즈를 비하한 것이다.

당장 거센 비난이 일자 젤러는 바로 다음날 서둘러 장황한 공개사과를 내놓았고,젤러의 스폰서였던 K마트는 자신들의 기업 이미지까지 다칠세라 황급히 젤러와의'결별'을 선언했다. [워싱턴=김수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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