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월 1회꼴 접촉 - 김기섭씨, 小山인맥설 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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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안기부내'소산(小山)인맥'을 대표하는 인물로'좌(左)기섭 우(右)정소'가 거론된다.여러 경로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김기섭(金己燮)전운영차장과 오정소(吳正昭)전1차장을 이르는 말이다.

얼마전 신한국당 김무성(金武星)의원이 얘기했던'좌기섭 우기섭'에 G클리닉원장 박경식(朴慶植)씨는 21일 청문회 증언에서 吳씨를 새로이 추가했다.

그밖에“金.吳전차장이외에 현철씨와 여권내 민주계 실세들의 추천으로 특채된 6명정도가 있다”는 한 여권인사의 얘기도 있었다.주로 4~5급의 연구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3일 金전차장에 대한 청문회는 이같은 내용들을 하나도 입증하지 못했다.그가 현철씨와의 밀착 의혹을 거의 모두 부인했기 때문이다.

金씨는 90년3월 상도동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는 사실이외의 관계는“전혀 아니다”라는 말로 원천 부인했다.93년 기조실장으로 안기부에 들어간 배경도“대통령각하께 말씀드려서…”라고만 말했다.

“안기부를 김현철의 사조직화”“93년 김덕(金悳)전안기부장에게 현철의 박사과정 합격사실을 보고하며 축하인사 권유”등 김경재(金景梓.국민회의)의원의 질문을 모두 딱 잘라 부인했다.

현철씨와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났지만 주로 상도동식구들과 함께였다고 했다.'내부자료 보고''(현철씨의)중학동 사무실 방문'등의 질문에는 얼굴에 경련까지 일으키며 손을 내저었다.'좌기섭 우기섭'이란 칭호에도“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일부의원의 소산인맥 특채의혹 제기에는“놀고 있는 사람을 특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항변도 했다.“덮어씌우지 말라”는 얘기까지 말했다.

결국 이들 인맥들이 金전차장의 특채이후 형성됐고 현철씨에 대한 고급정보 제공등의 역할을 맡아왔다는 의혹들은 모두 원천 부정됐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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