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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외압 시인 - 문정수 시장등 5~6명 사법처리 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심재륜(沈在淪)대검 중수부장이 19일 언론에 보도된 수사축소 외압의혹과 관련,“상당한 외압을 느끼고 있으나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외압을 시인해 주목되고 있다. <관계기사 8면>

한편 대검 중수부는 하근수(河根壽).정태영(鄭泰榮)전의원을 21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정태수(鄭泰守)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중 마무리짓고 대가 관계로 돈을 받은 5~6명을 재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사법처리가 검토되는 정치인중에는 95년6월 2억원을 받은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과 지난해 5월 5천만원을 받은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충남당진)의원,국감 당시인 94년9월 3천만원을 받은 최두환(崔斗煥)전의원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

졌다.

검찰은 정치인 사법처리를 마무리한뒤 이번주부터 김현철씨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이르면 이달말 현철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과 ㈜심우 대표 박태중(朴泰重)씨등 현철씨 측근들은 물론 코오롱그룹 이웅열(李雄烈)회장등 현철씨와 유착의혹이 제기된 기업인등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朴씨를 청문회 증인 출석(22일)이 끝나는대로 불러 대선 직후 1백억원대의 재산을 조성한 경위와 수백억원이 입출금된 경위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19일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 金의장이 14대 총선 직전인 92년3월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또 신한국당 김명윤(金命潤)의원이 93년6월 명주-양양 보궐선거 직전 鄭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자민련 김현욱의원은 지난해 5월 이용남(李龍男)전한보철강사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각각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19일 김현철씨의 측근인 이성호(李晟豪.35.미국 LA체류중)전 대호건설사장의 동생인 ㈜세미냉장 대표 李상호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李씨는 검찰에서“N골프장은 형이 대호건설을 처분해 생긴 돈등 5백억원대의 재산중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형과 현철씨의 관계등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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