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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래 도시건축전' 참석 건축거장 영국 로저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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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속 가능성을 위해 건물이나 도시의 디자인에서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고 채광.환기등 각부분에서 가능한한 자연을 많이 이용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주한 영국대사관.영국문화원.중앙일보가 공동주최,18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한.영수교 2

백주년 기념'미래의 도시건축 디자인 전시및 세미나'에 참석한 영국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사진)가 주장하는 디자인의 방향이다.로저스는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영국의 로이드빌딩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로 서울에서는 SBS사옥을 설계했다.

-이번 전시와 세미나가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지역에서 연속 계획되고 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은 발전 속도가 빨라 이에 따른 건설시장의 규모도 크다.영국의 설계.건설 기술력이 도움이 될 것이다.현재 영종도국제공항.부산고속철역사 설계등에 영국 건축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감리업체가 한국에서 일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

“중국 상하이(上海)푸둥(浦東)금융지구 프로젝트및 일본의 건물 6개와 서울의 SBS사옥등 다수가 있다.”

-미래도시에서 변화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보화기술의 발전이 도시나 건축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정보화로 인해 가속되는 세계화는 국가보다 도시를 각종 활동의 구심체로 만들 것이다.”

-서울의 도시.건축환경에 대한 소감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빠져버린 자동차 위주의 기계적인 도시로 느껴진다.고건축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대로 조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이러한 도시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건축이나 도시디자인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우선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나 도로등 도시 전체를 인간의 거주공간으로 설계해야 하며,공공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특히 한강변은 이러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공간이다” <신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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