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11개 병원 노조가 오는 10일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 보건의료산업 노조 대구.경북 본부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전이 없어 1~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과반수 찬성 때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전국 121개 병원의 노사 대표는 지난 3월 1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차례 산업별 교섭을 해왔다.
그러나 임금 10.7% 인상, 오는 7월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인력 확충, 의료시장 개방 반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미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영남대 병원, 동산의료원, 파티마병원, 대구적십자 및 혈액원, 보훈병원, 구미 차병원, 김천의료원, 상주 적십자병원, 동국대병원 등 11개 병원노조가 보건의료 노조에 가입해 있다.
지역 병원 노조는 조직력에서 차이가 있어 파업 강도가 다를 수 있으나 교섭 결렬 때는 서울집회 참석 등으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보건의료 노조 대구.경북 본부 유남미(28) 조직부장은 "현재 사용자 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