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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셜공화국 대통령경제고문 지용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97차 국제의회연맹(IPU)서울총회에 참석한 마셜공화국 대표단에는 이례적으로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마셜공화국 대통령경제고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池容裕(61)씨.외국출장때 항공기 1등석과 특급호텔이 제공되고 소요경비가 무제한 보장되는 마셜공화국의 요인이다.

池회장은 金賢哲씨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마셜의 전임 카부아 대통령의 아들로 현재 개발청장관인 지베 카부아는 아버지가 현직 대통령일때 청탁등 부패 연루를 우려,아예 관저에서 나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했다”고 소개했다.

池회장은 마셜의 대표적 광물인 코발트의 독점개발권을 94년 따냈다.당시 경합을 벌였던 중국이 책임을 물어 대사를 소환했을 정도로 잠재적 재산가치가 엄청난데도 우리 정부의 무관심으로 개발권을 중국측에 넘겨야 할지 모를 판이었다고 했다.

82년 마셜에 자리잡은 그는 마코(MAKO.마셜과 코리아)라는 종합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건설업이 주력이며 무역업과 택시사업.식당도 갖고있다.

그는“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숨진 아마타 카부아 대통령은 잠이 안오면 한밤중에라도 나를 불러 술벗을 하던 사이였고 전임대통령과 사촌인 이마타 카부아 현대통령과도 내가'영감'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고 말했다.

내년 2월로 만료되는 경제고문 계약도 이미 연장을 요청받은 상태다.池회장이 서울로 떠나기 직전 마셜 수도 마주로에서 기자가 그를 만난 날 그의 식당엔 카부아 대통령을 비롯한 전 각료들이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를 위해 자리를 같이했다

.마셜공화국은 1백81평방㎞의 작은 섬으로 인구 5만명.괌에서 비행기로 4시간거리. [마주로(마셜)=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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