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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영호남 한마당 작품전'열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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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경북의 진취적 기상과 광주.전남의 전통미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영호남 한마당 작품전'이 12일부터 나주 동신대 동신문화관에서 테이프를 끊었다.서양화.한국화.문인화.조각.일러스트레이션.서예등 전통과 현대미를 갖춘 다양한 작품들이 다음달 10일까지 선보인다.이 전시회는 동신대 개교 10주년과 제

3회 나주시민의 날을 기념해 열린 것.

文곤 한국예총 대구지부회장.李영륭(계명대.서양화)교수등 대구.경북지역 작가 30여명과 鄭승주(서양화).김행신(金行信.조각)전남대교수등 광주.전남 지역 작가 40여명의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지난해 12월'영호남 한마음 음악회'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나주 배나무와 대구 사과나무를 교환해 심기도 하는등 영호남 화합 행사를 꾸준히 해오던 나주시가 앞장서 일궈낸 행사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12일에는 양 지역의 미술특징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열렸다.경북대 朴남희(미술학과)교수는 이자리에서“대구.경북은 李인성.李쾌대 화백의 영향으로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화가 발달했으며 남성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작

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張석원(미술학과)교수는“광주.전남은 오지호(吳之湖).허백련(許百鍊)으로 대표되는 구상화맥과 전통 남화의 산실임과 동시에 80년대 이후엔 민중미술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전시회에는 양 지역에서 출품한 서양화 40여

점.한국화 30여점.조각 10여점등이 사이좋게 놓여있다.

특히 경북대 權기덕.李원섭 교수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최신기법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준비한데 대해 호남측에서는 羅일성 화백등 4명의 작가가 문인화를 내놓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3개월동안 이 행사를 준비한 金왕현(동신대 조형예술학과)교수는“활동이 활발한 양 지역 전업작가와 교수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주=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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