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다 총리 사임 - 총선 실시여부 곧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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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델리 AFP.AP=연합]H D 데베 고다(64) 인도 총리가 12일 하원 신임투표에서 패배,사임함으로써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정당간 막후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다 총리는 이날 하원 신임투표에서 2백92대 1백58표로 패배한 뒤 의회에서 곧바로 대통령관저로 직행,샨카르 다얄 샤르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샤르마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총리로 하여금 정부를 구성토록 할 것인지,아니면 총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수일내에 선택해야만 한다.

고다 총리는 하원 연설을 통해 “선거가 자주 실시되는데 따른 재정부담을 이해하지만 여러분들이 선거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해 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다 총리는 총선을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하지는 않았으며 14개 연립정당중 어느 당도 원내 제1당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바라티아 자나타자당(BJP)에 유리할 총선은 피하자는 입장하에 총선없이 새로운 정치연합을 모색하려는 행보

를 취하고 있다.

고다 총리의 주도아래 14개 정당이 결성한 연합전선은 10개월전 집권했으나 연정에 참여했던 국민회의당이 지난달 30일 갑자기 탈퇴함에 따라 의회내 다수당 지위를 상실해 인도 정국을 표류하게 만들었다.

국민회의당은 처음엔 독자정부 구성을 내세웠다가 나중엔 고다 총리가 물러나면 연정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다 총리는 이를 거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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