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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어컨·와이퍼 지금 점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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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서울 성수동 이마트의 자동차 코너에서 손님들이 에어컨 탈취제 등 여름용품을 고르고 있다.

여름철엔 빗길이나 뜨거운 도로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비올 때 와이퍼가 빗물을 제대로 닦지 못하거나,김 서림이 생기면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또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틀었는 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것도 곤혹스러운 일이다.따라서 에어컨을 사전 점검하고 여름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와이퍼나 에어컨 탈취제,김서림 방지제 등을 살펴보고,에어컨 점검요령을 알아봤다.

◇답답한 시야를 맑게 하려면=비 오는 날 와이퍼가 앞 유리를 제대로 닦지 못하는 것은 고무 재질로 된 블레이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와이퍼 작동시 유리에 줄이 생기면 블레이드를 한번 닦아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블레이드가 손상됐으면 빨리 교체하는 게 좋다.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의 이마트 3층 자동차용품 코너. 매장 직원인 이미숙(36)씨는 "와이퍼는 길이에 따라 분류되는 데, 20인치(운전석)와 18인치(조수석)가 가장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매장에는 보슈.카렉스.이메이드의 제품들이 세트(운전석과 조수석 2개)와 싱글로 구분돼 있었다. 세트는 보통 보슈(독일 제품)가 5000~8000원대, 카렉스(국산, 고급 재질)가 1만6000~1만8000원대, 이메이드(이마트 브랜드)가 4000~5000원대다.

유리창에 발수 코팅제를 바르면 고속 주행시 빗방울이 둥글게 만들어져 퉁겨 날아간다. 또 유리 안쪽의 김 서림은 방지제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 발수 코팅제(3000~5000원대)는 불스원의 '레인OK'와 카포스의 '유리코팅제'가, 김 서림 방지제(2000~4000원대)는 불스원의'김서림 OK'와 모리아의 '크린뷰'등이 나와 있다.

◇탁한 냄새를 없애려면=운전자들이 요즘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은 에어컨 냄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쓰지 않던 에어컨을 작동시키면서 냉각판에 서식하던 세균이나 곰팡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불스원의 이길영 마케팅 부장은 "이맘때 자동차 여름용품 중 최고 인기는 에어컨의 잡균과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라며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와 외부 공기 유입구에 대롱을 넣어 탈취제를 분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제품에는 불스원의 '에어컨 간편 탈취', 중외산업의 '카에어컨 119', 셀프의 '에어컨 2중 탈취'등이 있다. 가격은 4300~4900원선이다. 마음에 드는 향기를 뿜어내는 방향제도 고를 만하다. 브랜드와 향기 종류에 따라 수십~수백여종에 달하고, 가격대도 1000원대부터 8000원대까지 다양하다.

◇에어컨 점검과 기름값 절약=서울 원효로의 현대차 정비센터. 이광표 고객서비스팀 차장은"여름을 앞두고 에어컨을 점검한 뒤 가스를 충전하거나 필터를 가는 일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에어컨 작동이 부실할 때는 우선 냉매 가스의 압력을 검사한다. 가스가 샜다면 자동차 정비소에서 누출 부위를 수리하고 부족한 양만큼 충전한다. 충전은 수분이 많은 비 오는 날은 피한다. 비용은 3만~5만원선이다.

공기 필터가 먼지 등으로 막히거나 오염돼 있어도 냉각 효과가 떨어지고 냄새가 난다. 필터는 1년에 한 두번 체크하고, 청소하거나 갈아 끼워야 한다. 보통 필터 가격은 1만1000~1만2500원(보슈)으로, 정비업소에서 교체하면 2만5000원 정도다.

요즘엔 기름값이 올라 에어컨 경제학도 인기다. 신호 대기 또는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좋다. 또 처음엔 내기 순환모드에서 세게(3단이나 4단) 튼 뒤 빨리 공기를 차게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시민단체에서는'에어컨 관리 10계명'까지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내부 장치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행시 에어컨을 켜지 말고,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시동을 걸지 말도록 했다. 목적지 도착 3분 전에 에어컨을 꺼야 내부에 수분이 남지 않아 잡균도 번식하지 못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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