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 유적답사 재평가 한창 - 각계 60여명 참여.일본서도 20명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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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李賢宰.학술원 회장)

잊혀진 민족혼을 찾는 작업이 삼한(三韓)지역의 역사문화 탐방으로 물꼬를 트고 있다.삼한 박물관 건립 추진과 함께 마(馬).진(辰).변(弁) 삼한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한창이다.

삼한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현재)와 마한역사문화연구회(이사장 柳寅鶴.한양대교수)는 8일부터 10일까지 마한지역의 역사문화를 찾아나섰다.

역사문화 탐방에는 임효재(任孝宰.한국고고학회장).김병모(金秉模.한양대교수).임영진(林永珍.전남대교수)씨등 학계인사와 김영희(金永熙.중앙일보상무)씨등 언론계.관계.법조계 인사 60여명이 참가했다.

일본인 20여명도 동참했다.

일본 오사카(大阪)한일친선협회장 아베가와 스미오(安部川.76)등 일본인들도 그들 아스카(飛鳥)문화의 뿌리가 된 역사문화 현장을 돌아봤다.

이들은 10일 목포해양.향토박물관과 전남나주시다시면 고분 발굴현장을 찾았다.

이번 탐방행사는 지난 8일 서울 몽촌토성에서 시작됐다.마한이 경기.충청.전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백제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진천.익산 유적지 답사가 있었다.탐방단은 9일 전남나주시 반남.영암 시종 고분을 둘러봤다.나주.영암 두곳에는 29개의 고분이 몰려있다.

이들은 또 5세기초 전남영암지역에서 건너가 천자문등을 전한 왕인(王仁)박사를 모시는 왕인대제(大祭)에도 참석했다.일본에서는 매년 11월3일 한.일 양국 관계자들이 일본 오사카의 왕인공원에서 제사를 지낸다.

참가자들은“마한의 문화재가 정부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한박물관은 4백억원을 들여 영암.나주 근처에 세워질 전망이다. 〈김영섭 기자〉

<사진설명>

마한 역사문화 탐방에 나선 한.일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전남나주시반남면신촌리 고분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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