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자금 의혹관련 클린턴 측근 조사 강화 - 前.현직 참모진에 소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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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연합]미 대선자금 의혹을 조사중인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회는 9일(현지시간)백악관 전.현직 참모진들에 대한 소환장을 추가로 발부하는등 빌 클린턴 대통령과 그 주변인물의 개입여부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정부개혁감시위원회는 이날 공화당 출신 댄 버튼 위원장 명의로 어스킨 볼스 현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현직 백악관 참모진들에게 민주당 불법헌금 의혹에 관련된 자료제출과 증언을 명하는 15건의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번에 소환장이 발부된 주요 인사중에는 볼스 비서실장 외에 미키 캔터 전상무장관,조지 스테파노풀로스 전백악관 특별보좌관,맥 맥라티 백악관 고문(전비서실장),마샤 스코트 보좌관등이 포함돼 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버논 조던과 브루스 린지등에 대해서도 소환장이 발부됐다.

공화당 관계자들은“이번에 발부된 소환장은 주로 클린턴 대통령과 그 주변인물들이 민주당 헌금의혹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사의 초점을 백악관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아칸소주의 마크 캠비애노(41)변호사가 마약거래와 관련된 현금 38만달러를 세탁해 이중 일부를 92년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93년 클린턴 대통령 취임위원회에 빼돌린 혐의로 9일 기소됐다.

그러나 캠비애노 변호사는 이날 법정을 떠나면서“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죄가 없다는 것”이라며 마약거래로 얻은 현금과 관련한 연방 현금세탁및 음모죄 31개 기소조항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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