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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청문회 속기록 지상중계 - 박헌기 의원 (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은 각기 新.國.自.民으로 약칭함)

박헌기 의원 (新)

-증인은 처음부터 자기자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이 아닌가.

“당시로서는 규정에 맞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증인의 제철사업은 회임기간이 매우 긴 장치산업인데 은행 대출이 2조4천억원,제2금융권은 2조6천억원으로 총 5조원으로 은행에서는 이자만 6천억원 내지 7천3백억원으로 보고 있다.이래서야 장치산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먼저 말한바와 같이 2~3년후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은행이 들어와 이웃 일본의 수준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낮은 금리로 융자받아 높은 금리의 부채를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일을 해왔다.”

-대선자금설에 관해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이 '대선 당시 증인이 김명윤의원의 집에서 6백억원을 현금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주규식씨는 수서사건 여파로 93년까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당시 자금여력이 없지 않았는가.

“자금여력이 없었다.”

-현금이라면 6백억원을 전달하기 위해선 트럭이 필요할 정도인데 수표는 없었는가.

“수표고 현금이고 전달은 없었다.”

-여야중진 3명에 대해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가.다시 한번 묻겠다.김상현.김용환.김덕룡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가.

“누누이 말했지만 나는 법원에 계류중인 몸이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돼 있는 사실외에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말하기 어렵다'고 하니까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한 것이 아닌가.

“언론에서 그렇게 한 것같다.”

-이분들에게 직접 정치자금을 주었는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회사직원을 통해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가.

“기억이 없다.”

-아까는 이 세사람에게 직원을 심부름시켜 돈을 준 것처럼 말했는데.

“그런 일 없다.”

-사업과 관련해 부탁한 적은 있는가.

“부탁한 일도 없다.”

▶현경대위원장(新)

-(세의원에게 돈을 주었다는 증언과 관련해)朴의원이 정리가 다 돼 끝낸 것이다.본인이 직접 전달했는가,직원을 시켰는가,사업과 관련해 부탁했는가라는 세가지 질문에 증인은 '없다'고 했다.(朴의원에게)맞죠.(다시 鄭증인에게)맞습니까.

“맞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세가지 질문에'없다'고 답변한게 아닌가.

맹형규의원 질문에 오락가락하는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박헌기의원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본인이 준 일도 없다,직원이 준 일도 없다'고 대답했다.

▶김경재의원(國)

-위원장은 증인의 발언을 번복하도록 요구하지 말고 그대로 둬라.

▶현경대 위원장

-다른 의도가 없다.회의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 것이지 답변을 뒤집도록 요구한 것이 아니다.

<사진설명>

이래도 아니오?

이상수 국민회의 한보특위 간사가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게 투자계획표를 들이대며 추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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