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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으로 막힌 물류 뚫어 - 물류시스템업체 신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첨단 위성통신기술로 막힌 물류를 뚫는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화물차량의 위치를 손바닥 보듯 훤히 알아낼 수 있는 장비가 상용화돼 불필요한 운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시스템 전문업체 신화(대표 李殷兆.02-540-4941)가 4년여에 걸쳐 지난해 개발,6개월간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상용화에 나선 이동체 위치추적시스템(TGPS)이 그 주인공.

신화가 개발한 TGPS는 화물차에 장착된 송수신기(일명 차량블랙박스)로 본사에서 차량의 위치를 파악,고객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화물차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지방에 내려갔다 빈차로 올라오는 차량이 생기지 않도록 현지 고객들과 신속하게 연결해줘 물류비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고 신화측은 설명하고 있다.

또 기존 위치추적시스템(GPS)과 달리 중앙통제센터의 지시사항이 위성을 거쳐 해당 화물차의 단말기로 바로 전달되는 통신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화물차의 다양한 운행상황이 자세히 기록되는 타코미터 기능도 이 장비의 자랑거리다.운행경로는 물론 운행시간.과속여부까지 본사에서 훤히 꿰뚫고 있어 엉뚱한(?) 생각을 하는 직원들을 단속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신화의 TGPS는 20여개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주관하는 종합물류망 사업의 공식장비로 채택돼 그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이 장비는 이미 한국도로공사.한국공차정보.한국배송등에 납품됐으며 콜택시회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등 올해 1천5백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신화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화는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지리정보를 이미 구축한데 이어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이 완성되는 7월 이후에는 전국적인 TGPS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화 공재영(孔在瑩)실장은“TGPS에 관한 국내특허는 물론 국제특허를 출원중이며 앞으로 카내비게이터시스템(차량안내시스템)등 관련기술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 송수신기 대당 가격은 2백만원이며 본사 통제센터용으로 1천만원 정도의 시스템 설치비가 별도로 든다. 〈이형교 기자〉

<사진설명>

물류시스템 전문업체 신화 관계자들이 이동체 위치추적시스템(TGPS)을 작동하며 화물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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