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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한국 조선정책 비판 가격전략.금융지원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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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브뤼셀=연합]유럽연합(EU)이 한국 조선산업의 공격적 가격전략과 선박건조에 따른 정책적 금융지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2일 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조선업계가 생산시설을 주목할 만큼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이들 증설된 생산설비 가동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구사해 왔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오는 24일 EU 산업장관회의에 제출될 이 보고서에서 한국조선업계가 세계제1의 조선국을 목표로 90년대 들어 선박 건조능력을 1백80만 확장했다며 한국 조선회사들은 이처럼 늘어난 생산시설을 가동하기 위해 선박 수주때 공격

적인 가격을 제시,세계 선박시장의 가격하락을 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행위는 이로 인해 선박의 시장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유럽 조선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되는 한편 가동률도 2000년에 가면 7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행위는 이처럼 한국 조선업계가 생산시설을 확장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것은 국적선 건조를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장기저리금융 혜택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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