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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가스.국제종합토건 경남지역총학생회연합에 화염병시위 자제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화염병 시위만은 참아주세요-.

부산도시가스측과 부산 지하철 226공구 시공업체인 국제종합토건은 부산.경남지역총학생회연합(釜慶總聯)이 있는 경성대에서 시위만 열리면 바짝 긴장한다.화염병시위로 가스폭발사고가 생길까해서다.

이 대학앞 수영로를 따라 직경 4백㎜짜리 대형 도시가스 본관이 묻혀있다.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경성대앞 네거리는 지하철 2호선 용연역이 들어서는 곳으로 지난해 10월 지하굴착공사를 하면서 도시가스 본관이 지하 2지점에 노출돼 있다.

그럼에도 경성대 앞에서는 올 들어서만도 10여차례 이상 시위가 벌어졌으며 화염병 시위만도 서너차례나 됐다.경성대가 간선도로와 바로 붙어 있고 진입로가 급경사를 이뤄 학생들은 시위하기에 좋은 요충지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도시가스측은 가스관이 노출된 지난해부터 관리직원을 이곳에 상주시키고 있다.국제종합토건도 화염병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정식공문을 학교측에 보내놓고 있다.

경찰도 화염병시위를 막기 위해 강경진압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31일 오후 이곳 시위 현장에서 중학생 2명이 시위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맞아 중화상을 입자 관계자들은 아연 긴장했다.도시가스와 국제종합토건 관계자들은 이날 시위현장을 쫓아다니며 화염병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지난달 8일에는 시위도중 시공업체의 요구로 학생들이 인근 부경대로 시위장소를 옮겨 화염병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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