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비노. 월켄등 캐스팅 미국서 현지영화 만들어 - 우리영화계의 국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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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올들어 한국영화 창작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에서 영화수업중인 젊은 감독이 미국의 1급 배우들과 저예산 영화를 만들게 돼 화제다.또 1백50만달러(약 13억원)의 제작비 전액을 영화제작사 드림서치(공동대표 황정욱.고석만)가 투자하면서

제작자와 모든 스태프진을 미국 현지의 독립영화 제작진으로 구성,우리 영화계의 국제화에 첫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유망한 시나리오작가.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진원석 감독은 미라 소르비노(사진).크리스토퍼 월켄등 외국 배우들과 함께 창작품'투 타이어드 투 다이'의 제작에 들어갔다.

빼어난 미모에다 틴 타란티노 감독의 애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라 소르비노는 95년 우디 앨런의 영화'마이티 아프로디테'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면서 연기로도 1급배우에 올랐다.크리스토퍼 월켄도'디어 헌터'이래 개성이

강한 액션 스타로 자리를 굳혀왔다.

특히 이들은 진감독과 학창시절부터 친분이 두텁고 저예산 예술영화를 만든다는데 호응해 흥행 성과에 따라 출연료를 결정하게 되는'러닝 개런티'로 계약을 체결해 적은 예산으로 호화 캐스팅에 성공했다.

6월부터 크랭크인하게 되는'투 타이어드 투 다이'는 뉴욕 빈민가를 배경으로 죽음을 앞둔 뜨내기 일본 청년이 삶의 마지막 12시간 동안 갖가지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엮은 블랙 코미디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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