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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3일넘게 열나면 큰병에 걸린 적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열병(熱病)클리닉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4월1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개설된다.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박승철(朴陞哲).김민자(金民子).정희진(鄭熙眞)교수가 진료를 담당하게 될 열병클리닉은 이유없이 3일이상 열이 지속되는 환자가 대상이다.

열병클리닉의 개설 배경은 오래 끄는 열이 의외의 중병을 암시하는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감기 몸살을 비롯한 대부분의 열은 3일이내로 떨어지게 마련이다.그러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이른바 불명열(不明熱)이 지속될 경우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같은 암.류머티즘성 질환.결핵등 중대한 질환이 잠재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림 참조〉

朴교수는“계속되는 열을 가벼운 감염질환으로 지나치다 백혈병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고,열과 함께 하지 림프선의 부종이 나타나 성병을 의심했다가 엉뚱하게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례가 많다”며 열병클리닉 개설 동기를 설명했다.

특히 결핵은 환자 스스로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열과 식은땀이 나는 정도여서 단지 몸이 약해진 것으로 착각하기 일쑤라는 것.

따라서 이유없이 열이 지속될 땐 약국에서 해열제 몇알로 해결하겠다는 안이한 생각은 삼가는 것이 좋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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