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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가 콕 찍으면 반드시 뜨지요" - KMTV의 김종진 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음악전문 케이블 TV인 KMTV의 김종진(37.사진)부장은 가수 매니저,방송관계자들에게 신인가수의 대성 여부를 미리 꿰뚫어 보는'천리안'으로 통한다.그가'뜨겠다'고 예측한 가수중 그의 기대를 저버린 사람은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었

다.

김부장의'대성'점괘를 얻었던 가수는 룰라,R.ef,DJ.DOC,터보,H.O.T,언타이틀과 양파등.이들은 모두 김부장이 맡고있는 가요 프로그램'쇼!뮤직탱크'의 MC 출신들이다.

“사실 지상파에서 신인으로 소개되는 가수들은 엄밀한 의미의 신인이 아닙니다.1년 평균 3천장의 음반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가수만이 TV무대에 설 수 있는거죠.”

그는 자신의 프로를 한마디로 '신세대를 위한 초감각적이고 발랄한 쇼'라고 정의한다.이 프로의 진행방식은 꽤 독특하다.

순위 프로가 아닌 순수 가요쇼면서 한회 평균 10명 이상의 가수들이 등장한다.이들은 무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하게 되고 이 경쟁에서 살아남은 가수들은 이 프로에 짧게는 3주,길게는 8주까지 연속 출연한다.

신인가수에 대한 심판은 6백명의 방청객 반응.이같은 연속 출연을 거쳐 지상파로 진출하게 되면 한달 후쯤 이 프로의 MC를 맡게 된다.MC를 맡을 때면 신인은 이미 인기가수가 돼있다.

“지상파에 진출하기전 신인가수를 트레이닝하는 것이 제 몫이죠.신인들도 자신없어 하고 지상파에서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 케이블TV에서 신인들을 발굴하게 되는거죠.”

84년 MBC에 입사,줄곧 쇼PD로 활동하다 KMTV로 와 이 프로 하나만을 계속해 왔다는 김부장은 댄스음악,10대 위주의 가요프로에 대한 비판에 대해“음반 구매층의 대부분은 10대인 것이 현실”이라며“가요계의 문제는 댄스음악의

유행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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