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 1억 대 판매 … 세계 전자업계 첫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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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 LG전자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1300만대에 달한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에어컨을 만들기 시작한 지 40년 만에 판매량이 1억 대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전자업체 가운데 첫 기록이다. 1968년 첫 출시한 뒤 1분에 4.8대꼴로 판 셈이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LG전자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에어컨 세계 판매량 1위를 지켰다. 특히 2004년 이후로는 매년 1000만 대 이상 팔아 왔다. 지난해에는 1600만 대를 팔아 최대 매출액(48억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에어컨 5대 가운데 1대는 LG 제품이다. 공장도 경남 창원을 비롯해 중국·터키·브라질·인도 등지에 있다. 특히 기업용 시스템에어컨 등 고급 제품 위주로 연간 400만 대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비수기에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여전히 완전 가동하며 10초에 한 대꼴로 제품을 내놓는다. 5월 이곳을 찾은 조 후지오(張孵뵨夫)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동행한 구본무 LG 회장에게 “도요타보다 나은 부분도 많다”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로 생산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에어컨 사업을 기존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의 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상업·가정용뿐 아니라 빌딩관리시스템·홈네트워크 등과 연계해 시너지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노환용 부사장은 “1위에 오른 가정용에 이어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도 2010년까지 선두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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