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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태선 前한보철강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홍태선(洪泰善.사진)전한보철강 사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당진제철소 설비도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박태중(朴泰重)씨는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으며,리베이트를 줄 여지도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洪전사장은 24일 본사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A지구의 박슬래브 제1열연설비(미니밀)의 기계값이 1천6백억원인데 어떻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을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洪전사장은 한보철강 부산제강소 공장장겸 아산만 공장건설본부장(부사장)으로 있으면서 92년말~93년초 A지구의 각종 설비를,한보철강 사장으로 승진한 93년10월~94년말 B지구의 설비도입을 총괄한 장본인이다.

-A지구 미니밀 2기를 도입하면서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미니밀 두대의 기계값이 1천5백~1천6백억원선에 불과한데 이보다 더 많은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게 말이 되는가.기업설명회때 우리가 발표한 제1열연공장의 투자비 7천7백97억원은 국내에서 조달한 설비.설계비용.공사비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모두 L/C(신용장)방식으로 수입해 리베이트가 있을수 없었다.”

-이중계약서를 활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덩치 큰 설비제조업체는 독일의 SMS,오스트리아의 베스트 알핀,일본의 NKK.KSL사다.이들에게 리베이트 관행이란 있을 수 없는데 이중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주겠나.”

-정태수(鄭泰守)총회장.정보근(鄭譜根)회장이 발주처와 이면계약을 했을 수도 있지 않나.

“모든 설비도입은 본인을 중심으로 엔지니어.수입담당자등 실무자들의 합의로 결정했다.총회장은 중간중간 승인 역할만 했다.가격에도 관여하지 않았다.鄭회장은 형식적인 결재만 했다.”

-미니밀 계약시 김현철(金賢哲)씨를 대신해 박태중씨가 참여했다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92년12월 부산공장에서 본인과 SMS사의 맬라이사,SMS사의 국내대리인인 구상트레이딩의 손영일부사장(당시는 상무)등이 합석했다.그날도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승강이를 벌인 기억이 난다.金.朴씨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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