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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내년엔 캐디 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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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가 새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최경주의 골프백을 멘 캐디는 2005년 US오픈 당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의 우승을 도왔던 30대의 마이클 웨이트다.

최경주는 웨이트와 호흡을 맞추며 타이거 우즈 초청대회이자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 첫날 상위권에 자리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27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부 위클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짐 퓨릭(미국)이 4언더파로 첫날 선두에 나섰다.

그러면 최경주가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베테랑 캐디 앤디 프로저(56)는 어디로 갔을까. 최경주는 지난달 귀국했을 때 “거리를 기막히게 맞힌다. 거리 귀신 같다”라는 말로 프로저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프로저는 고향 영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새 캐디를 고용한 것은 프로저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저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한국 등을 오가며 1년에 30개 이상의 대회를 소화하기엔 체력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점을 감안해 최경주는 프로저를 대체할 새 캐디를 물색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최경주가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춰 그린 위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며 “최경주는 내년부터 프로저와 다른 1명의 캐디를 번갈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스나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선 노련한 프로저에게 골프백을 맡기고, 규모가 작은 대회엔 새로운 캐디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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