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골 잔치 … 맨유, 클럽월드컵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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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유럽 최고팀답게 화려한 기량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맞선 감바 오사카(일본)는 아시아 챔피언답게 끈질기게 맞섰다. 유럽 챔피언 맨유가 1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 8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일본에 도착하기 전 감기 몸살을 앓았던 박지성(27)은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까지 감바의 조직력에 고전했던 맨유는 ‘높이’를 앞세워 먼저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오른쪽에서 올린 긱스의 왼발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파고든 네마냐 비디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6분엔 같은 위치에서 올린 긱스의 왼발 코너킥을 호날두가 머리로 받아넣어 맨유는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맨유는 후반 29분 야마자키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맨유는 테베스와 교체 투입된 웨인 루니가 후반 30분과 34분에 잇따라 2골을 뽑았고, 33분 플레처가 헤딩 골까지 보태는 등 4분간 3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감바는 후반 39분 엔도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하시모토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체면을 지켰다.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후반 7분부터 10여 분간 몸을 풀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21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남미 챔피언 LDU 키토(에콰도르)와 우승을 다툰다.

요코하마=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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