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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97프로축구>下. 외인선수 판도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전통의 동구권이냐,돌풍의 아프리카냐.

올시즌 한국프로축구는 이들 외국인선수의 독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이에따라 이들 양대 용병 세력간에 일대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98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각팀의 국가대표선수들이 수시로 차출돼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감추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의 판도변화를 좌우할 수입선수들은 현재 모두 31명.이중 러시아.유고.우크라이나등 동유럽이 22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아프리카 출신 용병이 지난해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 동구권의 견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동구권출신의 선두주자는 삼성의 바데아(MF.루마니아).유공의 세르게이(FW.러시아).LG의 스카첸코(FW.우크라이나).대우의 샤샤(F

W.크로아티아).전북의 비탈리(FW.우크라이나)등.지난해 후기리그 삼성우승의 주역 바데아와 96시즌 최다 해트트릭(3회) 타이기록으로 득점 2위(17골)에 올랐던 세르게이는 지난해 포항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한 라데(유고)

이후 최고의 용병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샤샤는 올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두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등 폭발적인 슈팅력을 길렀고,지난 시즌 득점 8위(11골)의 스카첸코와 개막축포의 주인공 비탈리의 득점 레이스 경쟁도 볼만하다.

이에 대한 블랙파워의 도전도 만만찮다.천안 일화는 아프리카 준족 아그보(FW.나이지리아).아보라(MF.가나).아드리안(FW.자이르)등'3총사'를 영입,올시즌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출신인 아그보는 191㎝의 탄력적인 체구와 돌파력에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는 유망주.

가나 국가대표팀 플레이메이커였던 아보라는 폭넓은 시야와 볼배급이 수준급이고,자이르 국가대표인 아드리안도 개인기와 순발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

또 전남의 신인용병 바하(MF.시에라리온)역시 벨기에의 명문 로케렌 출신으로 흑인 돌풍을 주도할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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