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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속철도 신칸센, 비행기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도쿄시내에서 전철.모노레일을 차례로 갈아타고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해 아키타(秋田)행 비행기에 탑승하시겠지요.아키타 공항에서는 시내로 들어가려면 또 교통편이 바뀌니까 모두 넉장의 표가 필요합니다.그러나 신칸센(新幹線)이라면 열차

표 한장으로 곧바로 아키타에 닿습니다.요금은 당연히 신칸센이 더 싸고 시간차이는 단 39분입니다.”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오는 22일의 최신형열차 운행개시를 앞두고 국내선 비행기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다.'하늘과 땅의 대결'로 불리는 이번 싸움은 철도회사 JR가 시속 3백㎞의 최신형'고마치(미인)'호와'500계(系) 노조미

(희망)'호의 운행을 앞두고 주요도시에 광고 입간판을 설치하는등 대대적인 홍보공세를 펴면서 시작됐다.고마치는 도쿄(東京)~아키타간,500계 노조미는 오사카(大阪)~하카타(博多)간 장거리노선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덕분에 신칸센의 도쿄~아키타간 운행시간은 종전보다 48분 단축된 3시간 49분이 됐다.국내선 비행기로 같은 코스를 여행할 경우 순비행시간은 불과 1시간이지만 공항까지의 이동,대기시간등을 감안하면 신칸센이 더 싸고 편리하다는 주장이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사진설명>

오는 22일부터 도쿄와 일본 서북부의 아키타간을 시속 3백㎞로 운행할

신형 신칸센 고마치호의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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