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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에 자문하는 오바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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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 안보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측 인사들까지 폭넓게 접촉해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오바마는 백악관과 행정부의 외교·안보 요직을 인선하기 앞서 공화당 출신 제럴드 포드 정부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에게 자문했다. 스코크로프트는 오바마에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고,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을 내정하라”고 권고했다. 오바마는 이를 받아들였다. 오바마는 또 대선에서 경쟁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외교·안보 자문이었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이라크 침공을 이끈 토미 프랭크스 예비역 육군 대장에게도 자문했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독서를 통해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는 최근 스티브 콜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쓴 『유령의 전쟁(원제 Ghost Wars)』을 읽었다. 이 책은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을 몰아내기 위해 어떻게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지원했는지를 담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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