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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새 17만명 실직 - 작년 10월~올 1월 하루 1,400명꼴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동안 실업자가 17만명이나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하루평균 1천4백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최강식(崔康植)연구위원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용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실업률 상승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장기적인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崔위원은“올해 경제성장률이 5%에 그칠 경?실업률은 2.7%(96년 2%)로 높아지고 실업자 수도 지난해보다 16만명 늘어난 58만4천명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또“경제성장률이 6%를 유지한다 해도 실업률 2.5%에 실업자가 53만2천명이나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래프 참조〉

한편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95년에 비해 2% 줄어든 반면 도.소매및 음식.숙박업은 5%가 늘어나 전년 증가율(3.1%)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산업중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90년 27.2%에서 지난해 22.5%로 하락,국내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崔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한번 실업률이 높아지면 장기간 고실업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조정의 주대상인 중장년 근로자들이 영구실업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실업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과도한 규제에서 탈피

,전직훈련 강화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노동연구원 주최로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에는 중앙대 김대모(金大模)교수.중앙일보 장현준(張鉉俊)논설위원등 각계 전문가 32명이 참석,'고용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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