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숙 귀국展 - 27일까지 예화랑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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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거창하게 목청을 높이지도,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지만 스스로 빛나는 한편의 시를 읽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원숙(44)씨의 개인전이 오는 27일까지 예화랑에서 열린다.

91년에 이어 6년만의 귀국전인 이번 전시에서 김씨는 지난해 뉴욕 전시에서 선보였던'우리가 얼굴을 가지게 될 때까지'연작과 첫선을 보이는'지팡이를 짚은 남자'시리즈를 함께 펼쳐 보인다.

붉은 톤으로 이뤄진 작품'우리가 얼굴을…'는 CS 루이스가 큐피트와 사이키 신화를 바탕으로 쓴 동명소설을 김씨가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한편 이와는 색조면에서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푸른 바탕에 푸른 프레임으로 둘러싼'지팡이를…'는

암으로 투병하는 김씨 동생의 남편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사진설명>

김원숙씨의'짐승의 그림자'.3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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