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기업들,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위해 경제사절단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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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의 대기업들이 동남아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순수 민간차원의 경제사절단을 결성, 곧 동남아국가연합(ASEAN)7개국 순방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주도하의 시장개척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엄청난 잠재수요를 지닌 동남아시장을 일본등 경쟁국들에 선점당하기 십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프 참조〉

조지 데이비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사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민간경제사절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 7개국 기업대표 회의를 앞두고 곧 전세기편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필리핀.베트남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방문국 정부와 은행.기업대표들을 만나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하고,외국기업의 진출을 방해하는 각종 장애요소를 제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정부가 95년 ASEAN 7개국으로부터 얻어내는데 실패한 금융서비스시장 개방에 대한 동의를 민간차원에서 다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은 또 싱가포르가 주도하고 있는 민간항공분야의 영공개방정책을 ASEAN의 다른 회원국들도 따라주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동남아순방에 참여하는 각 기업대표들은 관심 사안별로 해당국 정부및 기업들과 시장확대및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국내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차에 부과하고 있는 불합리한 관세장벽을 없애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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