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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 독자의 홍콩여행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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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아직 학생이라 올해 환갑을 맞은 어머니에게 변변한 선물조차 드리지 못했던 나. 그러던 중 중앙일보 프리미엄 이벤트에 덜컥 뽑혔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해외여행은 이번이 처음. 첫째 날. 오후 1시 홍콩 도착. 숙소는 구룡반도 홍함 지역의 하버플라자호텔. 창문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호텔 뒤편에는 바다를 끼고 여유롭게 돌 수 있는 산책로까지. 홍콩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짐을 정리한 후 침사추이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이동, 빅토리아 피크를 찾았다. 홍콩하면 야경을 빼놓을 수 없다. 피크의 야경은 피크타워보다 맞은 편 피크 갤러리아에서 보는 전망이 더 좋고 사진찍기에도 그만
이다.
둘째 날은 침사추이, 카메론 로드에 있는 찰리브라운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것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커피를 시키면 메뉴판에 표시된 캐릭터들이 라떼아트로 그려져 나오는데, 까페라떼의 찰리브라운 얼굴을 보며 아이같이 좋아하시는 아빠를 보니 나도 즐거웠다. 잠시 쇼핑을 즐긴 후 센트럴로 넘어가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타고 소호를 찾아갔다. 영화 중경삼림 촬영지인 할리우드 로드, 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는 물론이고 디자인 소품을 파는 가게들과 재래시장이 함께 어우러진 색다른 곳이다. 특히 인상에 남는 곳은 ‘만모사원’이다. 선향이라고 하는 벌집을 연상케 하는 향이 천장에 빼곡히 걸려있는 작은 규모의 절. 향 가루를 반죽해서 7~8M로 길게 만든 선향은 모두 타기까지 3~4일이 걸린다. 다 타고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부모님과 홍콩에온 기념으로 향에 불을 붙여 꽂으며 소원을 빌어봤다. 해가 지자 센트럴 지역 동상광장(Statue Square)에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조명이 켜졌다.
 다시 MTR을 타고 몽콕역으로. 레이디스마켓과 스포츠용품 거리, 전자제품 거리를 보기 위해서다.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붐비는 곳으로 한국의 명동과 남대문이 섞인 분위기다. 잠옷, 속옷, 작은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구경 중에 발 마사지숍을 발견! 여행의 피로를 씻기며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었다.

글·사진: 프리미엄 독자 송영지(27·대학원생)

TIP - 독자 송영지의 홍콩여행 노하우
- 공항고속열차는 한국 여행사에서 할인된 가격에 미리 구입하면 저렴하다.
- 피크타워는 해지기 전이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끝난 후에 올라가야 붐비지 않고 좋다.
- 12월~1월의 홍콩은 생각보다 춥다. 점퍼나 가죽재킷처럼 가을에 입는 겉옷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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