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은 올해(-5.2%)에 이어 내년에도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상승으로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신흥시장으로 확산됨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협회의 강철구 이사는 “중동과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의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차 중 소형차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금액도 7.4%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줄어들면서 내년 자동차 생산량은 360만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도 한 풀 꺾일 전망이다. 협회는 금융위기 여파로 할부금융이 위축됨에 따라 내년 수입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6.7% 감소한 7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처음이다.
한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