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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 식당은 '알랜 뒤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프랑스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식당.호텔 안내책자 '97년판 미슐랭 가이드'가 등장하면서 프랑스 전국의 식당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 의해 별등급이 뛰어오르면,아니 새로 선정되기만 해도 최소한 20%이상 매출신장을 보장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타이어로 유명한 프랑스 미슐랭사가 발간하는 이 책자는 식당의 맛.가격.분위기.서비스등을 토대로 일정수를 엄선하고 다시 이들 식당의 등급을 결정하고 있다.올해는 수십만개의 식당중 3천8백50개만이 선발됐으며 최고등급인 별 세개를 받

은 식당은 파리의'알랭 뒤카스'를 비롯해 18곳.

한국인들에게도 유명식당으로 알려진 센강변의'투르 다르장'은 한 등급이 떨어져 별 두개로 주저앉았고 콩코드광장 근방의'막심'은 하나의 별도 얻지 못했다.등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식의 맛.파리와 모나코 두곳에 식당을 갖고

있는 알랭 뒤카스는 각각 세개와 두개의 별을 얻어 프랑스 최고의 주방장으로 올라섰다.미슐랭 가이드의 명성과 권위는 철저한'식당 암행어사'에서 비롯된다.

전담요원이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한 식당을 1년동안 5~6차례 방문해 직접 시음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매년 60만부씩 팔리는 이 가이드는 원래 1900년 미슐랭사가 타이어구매 고객에게 공짜로 주던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로 출발했다.따라서 타이어정보.도로법규.자동차정비요령.주유소 위치등이 주된 내용이었고 식당은 그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차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호평을 받자 22년부터 유가로 판매하기 시작했고,이후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명성을 날리게 됐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사진설명>

분위기있는 파리의 한 프랑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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