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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출신 많고 호남도 적잖아 - 이회창 대표 인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고문은 당대표가 되기전에는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의 한사람이었을 뿐이다.

일반의 지지도에서는 선두그룹을 형성했지만 특히 당내의 지지세력은 미미했다.

당외에서도 소문만 요란했지 다른 경쟁자를 압도할 정도는 못됐다.

경기고 동문들을 중심으로 후원모임이 결성됐다는등 이런저런 소문이 있었으나 대세 주도와는 아직 거리가 멀었었다.

대표가 되기전까지 그를 지지 내지 지원한 그룹은 의원.원외지구당위원장등 당내와,당외의 참모.후원회 진영으로 나눌 수 있다. 〈표 참조〉

그간 李대표측에 적극 가담했던 의원들은 대략 10여명선이다.

이중 서상목(徐相穆).백남치(白南治).황우려(黃祐呂)의원이 제1선이었다.

2선에는 하순봉(河舜鳳).변정일(邊精一)의원등 10명내외가 포진하고 있다.

서울외에 부산.경남출신의원들이 가세하고 있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핵심 3인중 徐의원은 경기고 후배이자 이회창총리밑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黃의원은 법조시절부터의 측근으로 李대표가 감사원장이 되면서 그를 감사위원으로 데리고 갈 정도였다.

白의원은 민주계중에서 첫번째로 李대표의 손을 들고 나섰다.李대표는 이들과 매주 한두차례 전략회의를 갖고 주요 결정을 내린다.

李대표를 지지하는 성향의 원외위원장중에서 제1선을 꼽자면 유한렬(柳漢烈).이재환(李在奐)씨등 8~9명.

李대표의 고향인 충남출신이 많다.李대표의 지역성이 중부권이어서 호남인사들도 적잖이 가세하고 있다.

李대표측은“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인사들까지 전부 합치면 수십명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李대표측은 김윤환(金潤煥)고문과 가까운 원내외 위원장들(일명 허주계)도 잠재적 지지그룹으로 파악한다.

그동안 李대표의 경선도전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린 그룹은 당외인사들이다.

그중에서도'9인참모회의'에 속한 사람들은 각자 영역을 분담해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9인참모는 고흥길(高興吉)비서실장.이흥주(李興柱)전총리비서실장.황영하(黃榮夏)주택공사이사장.황우려의원등이다.

오랫동안 정치부기자로 활약한 高실장은 중앙일보편집국장을 지낸후 2월초'대쪽캠프'에 가세했다.李고문과 같은 충남출신이며 가톨릭 신자다.

李씨는 지난 8일자로 삼성전자상임고문 자리를 내놓고 세종로에 지원사무실을 내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그는 언론계.관계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교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黃이사장은 경기고후배(54회).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까다로운 이회창감사원장을 잘 보좌했다는 것.지금도 호흡이 잘맞는 측근으로 정평나 있다.

나머지 5인은 안동일(安東壹)변호사.유경현(柳瓊賢)전평통사무총장.진경탁(陳京鐸)전신한국당전국구의원.방석현(房錫炫)서울대행정대학원교수.진영(陳永)변호사다.

경기고 54회인 安변호사는 4.19운동가들의 모임인 4월회를 이끈 경력이 있으며 주로 법조.재야쪽을 맡고 있다.동아일보 정치부기자출신인 柳전총장도 54회.그는 언론계와 구 민정계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민정당당료출신인 陳전의원은 4.11총선때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의 보좌역이었다.

경기고 60회인 房교수는 총리실에 설치된 행정쇄신위원회의 실무위원으로 활약했다.그는 정보화정책에 대한 전문가.

陳변호사는 66회.그는 2년전'경쟁력강화를 위한 변호사모임'(현재회원 50명)을 만들었고 이회창변호사를 고문으로 옹립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9인의 참모는 적어도 매주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李대표의 차기도전 준비상황을 점검해 왔다.참모들은 각종 전략과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는데'李고문의 목소리내기'같은 주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한다.

李대표의 국회보좌관인 장(張)다사로씨는 당료출신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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