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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부엌.소파 겸 침대 등 공간절약가구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독신남 김철준(32.무역업)씨의 출퇴근은 가구의 변신으로 시작된다.

서울 서초동 13평짜리 공간을 사무실겸 거주지로 쓰고 있는 그는 출근시간이 되면 우선 침대를 접어 소파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한다.또 접이식 테이블을 펴 업무용 책상을 만들고 설거지 그릇이 담긴 싱크대와 찬장의 덧문을 닫는다.그가'

집을 사무실로 바꾸는데'걸리는 시간은 불과 2분미만인 셈이다.

최근 오피스텔이나 원룸등 작은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공간활용 상품들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들 제품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 상품.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좁은 방안을 어지럽게 만드는 부엌코너를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만든 일체형 부엌가구.주방가구 업체인 에넥스는 문을 닫으면 옷장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면 수납장과 싱크대.조리대가 한세트로 된 부엌,즉'콤팩트 키친'을 제작해 시공비를 포함해 1백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문은 접어서 식탁으로 쓰도록 돼 있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한샘은 공간을 분리시켜주는 블라인드가 장착된 부엌가구와 식탁.테이블.수납공간.홈바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작업대를 판매해 오피스텔이나 원룸 거주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구업체인 후톤이나 빅트리등은 원목으로 된 침대 겸용 소파(35만~1백80만원)를,실용선언은 소파 겸용 수납함(개당 1만5천원).접이식 의자(2만8천원)와 테이블(8만2천원)등을 판매하고 있다.

데코랜드는 작은 공간에 어울리는 독신자용 미니경대(5만7천원)를,보스인터내셔널등은 물건을 상자안에 정리해 빈공간에 층층이 쌓아놓을 수 있는 트렁크 정리함(2개에 5천3백원)과 접이식 빨래 건조대(2만2천원)등을 판매하고 있다.통신

판매업체인'황소의 눈'도 옷걸이.신발장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 외에도 좁은 공간에서 여러벌의 옷을 걸 수 있도록 한 회전식 옷걸이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관련업계에서는“최근 작은 공간이지만 개성있고 미려하게 가꾸려는 젊은이들의 욕구가 강해 팬시한 아이디어상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한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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