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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테이프 왜 없앴나 - 경실련 간부 아리송한 해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김현철(金賢哲)씨가 YTN(뉴스전용 케이블TV)인사에 개입했다는 대화내용의 녹화테이프를 경실련 간부가 갖고있다 파기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국장 양대석(梁大錫.사진)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테이프의 입수.파기 경위를 밝혔다.

梁씨는 이 자리에서“녹음테이프와 함께 김현철씨의 인사개입과 G남성클리닉원장 박경식(朴慶植)씨의 청탁장면이 실린 비디오테이프도 입수했으나 모두 폐기했다”고 말했다.

梁씨는“지난해말 녹음 테이프를 입수한뒤 지난달 21일 유재현사무총장에게 보고하고 폭로하려고 했다.그러나 지난달 24,25일께 朴씨의 병원에서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와 본뒤 비뇨기과 진료광경등 혐오장면이 많고 녹화한 朴씨의 양식이 의심

스러워 공개하지 않고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비디오테이프는 의사인 朴씨가 설치한 CCTV 카메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의 치료 장면등을 녹화한 내용.

梁씨는“이 테이프엔 김현철씨가 朴씨의 자리에 앉아 누군가와 YTN 인사에 관해 전화하고 있는 문제의 장면이 있었고 朴씨가 고속도로 휴게실의 운영권을 달라고 김현철씨에게 부탁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그는“인사개입.사업청탁 부분을 따로 복사,증거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은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말해 의문을 남겼다.

그는 또“朴씨 사무실에 있던 비디오테이프 30여개중'Y'라고 쓰인 것을 가져왔다.내이름의 영문 첫자와 같아 나까지 녹화된 것으로 알고 가져왔다”고 입수경위를 밝혔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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