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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주택타운>2.길음.월곡.돈암.미아지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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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아지구와 함께 강북의 대표적인 재래주택지역인 길음.월곡.돈암 일대가 2000년을 전후해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이 일대에는 무려 55곳에서 재래주택 재개발과 노후아파트 재건축이 거의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도심과 의정부등 서울 북동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 일대가 장기적으로 대규모 상업.업무지구로 변신할 예정이어서 이 곳은 주거와 상업.업무시설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신시가지로 떠오르게 됐다.

◇개발계획=성북구에 따르면 관내에는 2001년까지 23개 재개발지구와 32개 재건축지구에서 총 5만7천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재개발이 4만1천3백52가구로 대다수(7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건축은 1만5천6백58가구

.특히 길음동을 중심으로 6개 재개발지구(12만6천평)에서 1만2천2백여가구가,상월곡및 월곡동의 4개 재개발지구(9만5천평)에서 7천8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두곳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타운으로 자리잡을 전

망이다.성북구는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지하철 4호선 길음역~미아삼거리역과 월곡로터리를 잇는 삼각주지역과 미아로변등 총 9만5천4백여평을 지난해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이 지역의 중심상권 또는 업무시설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구의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삼각주지역과 미아로변에는 상업.업무.대형판매시설.주상복합단지.유흥위락시설.공공행정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종암로변에는 금융기관지점이나 중소기업 본사및 대기업 지사등 일반업무시설을 유치해 상업및 주거기능을 보완

키로 했다.정릉길을 따라 형성된 미아리텍사스 6천여평도 장기적으로 헐고 중.대형 유흥위락시설을 신축한다는 복안.

구는 또 이 지역 교통난을 덜어주기 위해 종암로 1천9백를 현재 폭 25에서 35로,폭 6~12인 인수로를 20로 각각 확장하고 길음2구역과 4구역을 관통해 삼양로로 연결하는 폭 20도로를 신설키로 했다.길음역에는 환승주차장을 설

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88년 이곳에 진출한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삼각주 주변에 백화점을 지을 계획이며 복지성가병원자리에도 1천평 규모의 대형할인매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강남및 영등포 상권에 못지않은 거대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의점=이 지역은 택지개발지구처럼 단지 전체가 계획적으로 개발되는게 아니라 구역별로 따로 따로 개발되는 탓에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된다.또 재개발.재건축은 보통 개발이익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최대한 뽑아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단지가 그다지 쾌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재개발.재건축이 되면 아파트를 일반분양받아 새로 이곳으로 유입되는 사람이 많은데다 이 지역은 의정부.미아지역의 관문이어서 인근 주요도로가 확장된다 해도 교통지옥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관리처분이 떨어진 돈암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이 초기단계고 조합원몫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지분가격 또한 같은 지역이라도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사전에 철저히 조사한후 매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또 아파트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탓에 시세차익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입주자 중심으로 투자하는게 좋다는 것이 부동산가의 진단이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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