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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화려한 새봄맞이 - 세계적스타 강수진 신예 김지영 한무대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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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시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30)과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 출신의 신예 김지영(19). 올해를 여는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의 첫 공연 ‘노틀담의 꼽추’에 발레리나로서 이미 최정상에 다다른 세계적 스타와 경험은 없지만 가능성이 점쳐지는 신인 발레리나가 함께 나선다.

21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97년 첫 정기공연 ‘노틀담의 꼽추’에서 이 두사람이 지난해부터 주역무용수를 맡고있는 최경은과 함께 주역 에스메랄다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것.

서른과 열아홉이라는 나이만큼이나 무대경험과 경력등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사람이지만 국립발레단 데뷔 무대라는 점은 똑같다.

지난해까지 국립발레단을 이끌어왔던 이재신과 한성희등 주역 무용수가 물러나고 세대교체 첫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단장은 평소“발레는 역시 화려한 스타가 이끌어가는 예술인데 그동안 주목받는 스타를 키워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꼭 스타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해왔다.올해 입단한 김지영이 주역을 맡은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노련미는 떨어지지만 나이와는 달리 안정된 테크닉과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김지영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노틀담의 꼽추’는 빅토르 위고 원작을 도쿄 시티 발레단 예술감독인 이시다 다네오(68)가 안무한 작품.꼽추인 콰지모도의 신체적인 불편함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의 가부키 스텝을 도입하는등 러시아나 유럽의 발레와는 또다른 맛을 내는 모던발레다.

공연시간은 오후7시30분이며 토·일요일은 오후4시.02-274-1172.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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