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표준건축비 4.3%인상후 종전 건축비 적용 미분양 아파트 매매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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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이후 수도권 일대 미분양 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취한 아파트 표준건축비 4.3% 인상조치가 수원.부평등 수도권지역 미분양 아파트 판매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인천 부평 대우아파트의 경우 총 2천2백57가구 가운데 지난달만 해도 하루평균 4가구씩 팔려나갔으나 표준건축비가 인상된 이달 1일부터는 하루평균 6가구씩 소진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3일간 예약자만 20명이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이 30가구정도만 남았다.

삼익주택이 지난달 분양한 수원 세류동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된 22평형 1백1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표준건축비 인상 직전인 21일부터 28일까지는 21가구(하루평균 1.6가구)밖에 분양되지 않았으나 인상직후인 3월

1~5일은 무려 40가구(하루 8가구)나 팔렸다.

우방이 지난 1월부터 분양한 경기도오산 원동아파트도 2월 한달간 49가구가 계약된 반면 3월들어 3일동안에만 11가구가 팔렸다.

표준건축비 인상조치는 분양가 부담뿐만 아니라 최근의 아파트값 상승여파와 맞물려 표준건축비 인상분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미분양에 매기가 몰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민간아파트뿐 아니라 미분양 주공아파트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 의정부 장암아파트(총9백19가구)의 경우 1,2월중 하루평균 3.8가구가 분양된 반면 3월들어서는 5일간 1백80가구나 계약돼 하루평균 36가구가 팔리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 민락 주공아파트(총 5백36가구)도 1,2월중에는 하루평균 판매물량이 6.1가구 수준이었으나 3월들어서는 10.1가구로 늘었다.

한편 이번 표준건축비 인상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 33평형(전용 25.7평)기준 분양가가 평당 2백99만원에서 평당 3백7만원으로 2.7% 오르게 됐다. 〈황성근 기자〉

<사진설명>

정부가 지난달말 아파트 표준건축비를 4.3% 올리자 종전 건축비를

적용하는 수도권지역 미분양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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