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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아시아 사진가 50여명 … 옛 서울역사서 국제 사진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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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랄라 에세이디 , 모로코 여인들 #10, 152×121㎝, digital c print.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옛 서울역사에서 대형 사진축제가 열린다. 1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리는 ‘제2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SIPF)’이다. 2006년 서울 인사동 화랑 8곳과 연계해 처음 열었던 이 사진전이 규모를 키웠다. 작가 중심의 비엔날레와 판매 위주인 아트페어의 중간쯤 되는 행사다. 유럽·북미·아시아 등지 50여 명 사진가의 350여 점이 전시되며, 일부는 판매도 된다.

‘인간풍경(Humanscape)’을 주제로 ▶자화상이나 일기처럼 자전적 얘기를 담은 ‘안을 바라보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사람과의 관계를 표현한 ‘타인을 느끼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에 집중하는 ‘밖으로 나가다’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북유럽 특유의 감수성을 담아 어린 시절의 기억을 사진으로 나타내는 스웨덴 사진가 루비자 링보르그, 사진계 최대 행사인 ‘파리포토2008’에 출품한 프랑스 사진가 다니 르히쉬, 이슬람 여성들을 찍는 모로코의 여성 사진가 랄라 에세이디 등 해외 사진가 10여 명과 도로시윤, 김옥선, 서영석 등 한국 사진가 30여 명(팀)이 참여한다.

본 전시 외에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과 6촌간으로 한국 사진계의 선각자로 통하는 백오 이해선(1905∼1983) 특별전, 우울증을 주제 삼아온 영국 사진가 수전 앤드루스의 작품과 우울증 환자가 쓴 텍스트를 함께 전시하는 특별전, 조민기·이상은·이병진·강원래 등 사진에 심취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은 ‘연예인 사진전’도 연다. 부대행사로는 일반인 1500명이 신청해 자신의 사진을 선보이는 ‘나만의 작은 갤러리’ 행사와 종이로 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드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사진문화포럼의 김남진 이사장은 “사진은 대중적 매체”라며 “90년대부터 활약하고 있는 해외 젊은 사진가들, 국내사진가들의 올해 신작과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교포 사진가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02-2269-2613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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