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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설 휩싸인 전유성] ① 외동딸 시집보내며 왜 덤덤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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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 얼마 전 딸의 결혼 소식과 아버지의 이혼설이 동시에 담긴 기사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유성. 그의 외동딸 전제비씨의 결혼식에 아내 진미령이 불참해 이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 그러나 직접 만나 본 전유성은 딸의 결혼도, 아내와의 이혼설에도 초연한 모습이었다.

*** 궁금증 하나
외동딸 시집보내며 왜 덤덤했을까?

지난 10월 25일 오후 3시, 서울 KT빌딩 3층 웨딩홀은 한참 어린 후배 박지선에서부터 고참 개그맨 임하룡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개그맨들로 북적거렸다. 이 중에는 외출을 자제하던 이영자와 얼굴 보기 힘든 주병진도 있었다.

이날은 바로 개그계의 대선배 전유성이 외동딸 전제비(27)씨를 시집보내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전유성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소식을 듣고 온 방송사의 카메라 여러대가 내내 자신의 모습을 잡고 있었지만 그는 끝내 입 을 열지 않았다. 이날 만큼은 신랑 신부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진과 컴퓨터 관련 일에 종사 중인 전제비씨와 신랑 김장섭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일년가량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양가 상견례는 6개월 전쯤했다. 그러나 두 사람 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신랑 김장섭씨는 독특한 예비 장인 결혼 허락을 구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만났을때 “내가 반대하면 결혼을 안 할거냐”고 예비 장인이 뜻밖의 질문을 던져 예비 사위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것. 김장섭씨는 얼떨결에“아니요”라고 대답해“그럼 왜 왔냐”는 핀잔을 들었단다.

귀찮은 것,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전유성답다. 제비씨의 시아버지는 연예인 사돈 전유성에 대해“수더분한게 오래 만난 친구 같다”며“제비도 아버지를 닮아 성격이 좋고 예쁜 며느리”라고 칭찬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몇 가지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주례를 맡은 소설가 이외수가 지각해 10분 늦게 예식이 시작된 것. 하이파이브를 하고 입장한 부녀와 10분도 채 안되어 주례사를 마친 주례, 축가가 아닌 전통악기 공연 등 여러 모로 하객의 눈길을 끄는 예식이었다.

특히 전유성과는 형제처럼 지내는 이외수는“전쟁터에 나갈 때는 기도를 한 번 하고 배를 타고 항해할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는 기도를 세 번 한다”며“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편은 아내의 기를 살려 주고 아내는 남편의 기를 살려 줘라”는 짧고 굵은 주례사로 박수를 받았다. 주례는 어려서부터 아빠와 함께 이외수의 집에 드나든 제비씨가 직접 부탁했단다. 신부는 예식 내내 씩씩한 모습이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버지 전유성도 마찬가지였다. 내내 굳은 표정이던 그는“오랜 만에 양복을 입어 부끄럽고 어색해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덤덤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사 리포터들이 바싹 붙어 계속 물어도 대답은 한결같았다. 따님이 예쁘냐는 질문에는“내 딸답다”라는 짤막한 대답만이 돌아왔다. 하나뿐인 외동딸을 시집보내며 그는 어떻게 담담할 수 있었을까.

취재_윤혜진 기자 사진_조병각.임효진.김하니(studio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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