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PK.경복고 3계파 3.5개각 이후 지는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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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청와대 인사에 이은 3.5개각으로 여권내 민주계,PK(부산.경남),경복고출신들의 퇴조가 두드러졌다.문민정부 내내 파워의 원천으로 손꼽혔던 3대그룹의 주요 인사들이 한보,김현철(金賢哲)씨 사건의 격랑에 휩쓸려 낙조(落照)를 맞게 된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도'지역안배'라는 대원칙속에 경남고출신인 이환균(李桓均)건교부장관의 입각외에는 PK인사 진입이 철저히 봉쇄됐다.반면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안우만(安又萬)법무.추경석(秋敬錫)건교부장관등 PK인사들이 물러났다.그 결과

장관급인사 28명중 호남출신이 8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경복고출신의 여권 핵심포스트였던 이원종(李源宗)청와대정무.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과 오정소(吳正昭.전안기부1차장)전보훈처장의 퇴진은 동문인 김현철씨의 거취와 함께 막강했던 K2 (경복)라인의 쇠퇴를 상징.특히 홍인길.김우석.황병태씨

구속이후 민주계의 세(勢)추이에는 적잖은 관심이 쏠려있다.신한국당 당직개편에서 강삼재(姜三載)총장.서청원(徐淸源)총무의 거취와 그에 따른 후임인선이 주목된다.대선주자인 최형우(崔炯佑).김덕룡(金德龍)의원이 흐트러진 민주계 전열을

어떻게 추스를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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