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불황속에 기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적인 관광객의 증가추세와 달리 외국인관광객은 매년 급감,사실상 국제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제주도관광협회가 5일 공식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4백14만여명.
이 가운데 외국인관광객은 20만9천여명으로 5.1%수준.지난 92년 3백34여만명에 비해 23.9%가 증가했으나 외국인관광객은 25만3천여명에서 21.1%나 줄어든 숫자다.93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29만2천여명에 비해서는 무려
39.7%나 줄어들었다. <그래프 참조>그래프>
관계자들은 국제관광지인 제주도와 외국간 정기항공노선이 빈약한 현실을 주 원인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현재 개설된 국제항공노선은 제주~일본 나고야(名古屋).후쿠오카(福岡)간 2개 항공노선 뿐이다.그나마 일본인관광객은 94년 15만7
천여명에서 지난해 12만8천여명으로 떨어지는등 매년 10~15%씩 줄고 있는 형편이다.
오히려 1만여명선을 맴돌았던 홍콩.대만등지의 관광객이 지난해 4만4천여명으로 늘어나는등 비약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주2회 대만~제주간을 운항하는 외국항공사의 전세기편을 이용,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이다.따라서 국제 정기
항공노선이 더 개설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 들일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제주=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