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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낭만적 시절 끝나고 실질적 관계로 접어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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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낭만적인 신혼생활을 끝내고 실질적인 결혼생활을 시작한 의미 깊은 한 해였다.”

이영일 한중문화협회 총재는 10일 오후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제8회 한중친선의 밤’ 송년사에서 올 한 해의 한중관계를 이렇게 평가했다.

한중문화협회와 주한중국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청융화 중국대사를 비롯해 30여명의 중국대사관 직원들과 이한동 명예총재, 협회 고문단과 지회장, 주한 중국 유학생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채영덕 부총재는 중국어린이심장병수술지원사업의 현황을 보고하고, 송윤한 김해지회장은 ‘제2회 경상남도 청소년 중국어말하기 대회’ 결과를 보고했다.

이영일 총재는 송년사에서 “올해 한국과 중국은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의미 깊은 한 해였다”며 “상대의 단점을 들추기보다 메워주고 도와줘야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올해 들어 양국민 사이에 들어난 감정의 골을 우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융화 대사는 이어진 답사에서 “한중문화협회의 양국 우호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올 한해 국제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중 양국의 무역액이 18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 대사는 중국과 한국이 협력하여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양국 우호 증진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협회는 그간 심장병 수술지원사업을 물심양면에서 지원한 GS그룹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만찬에 앞서 조시민 군산지부장이 ‘향수’를 열창하면서 행사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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